내가 너무도 좋아하는 영화의 두 주인공이 결성한 프로젝트 밴드 'The Swell Season'의 공연. 내 평생 글렌 한사드의 라이브 공연을 보게되리라곤 상상도 못했었다. 영화 '원스'이후에 난 그의 음악에 완전히 심취되어있었고, 틈만나면 영화 원스를 몇 번이고 되돌려 봤다. 언뜻 듣기엔 그의 음악은 화려하지도, 그리고 너무 감성적이지도 않은 듯 하지만, 무언가 사람을 잡아끄는 매력이 있다. 때론 거친듯한 음악에서 때론 한없이 애절한 듯한 느낌까지 정말 다채로운 듯한 매력이 있다.
이번 공연에선 참으로 인상깊은 밴드 구성을 했는데, 일단 그랜드 피아노와 자신이 연주하는 어쿠스틱 기타, 그리고 일렉기타, 베이스, 드럼, 그리고 바이올린 한명으로 구성된 밴드구성이었다. 첫 곡은 내가 영화 원스에서 가장 인상깊어하고 좋아하는 'Say it to me now'로 문을 열었다. 허나 인상깊었던 점은 오프닝에 혼자 무대로 성큼성큼 걸어나와 마이크없이 관객들에게 큰 소리로 인사하고 마이크 없이 혼자 기타를 치며 그 큰 공연장에 자신의 기타와 마이크를 통해 스피커를 거치지 않은 생생한 육성으로 첫 곡을 열었다. 그런 그의 모습에서 난 그는 정말 그의 음악만으로 관객과 호흡하고 자신의 음악을 관객들에게 최대한 전달할 수 있도록 하고 싶어하는 것만 같았다. 그렇게 공연은 2시간 정도 되었으며, 영화 원스의 수록곡들과, The Swell Season 앨범의 곡들 그리고, 글렌 한사드가 속해있는 원래 밴드인 'The Frames'의 몇몇 곡들을 불렀다. 그렇게 그는 정말 열정적으로 공연을 진행하였으며, 매 연주 하나하나에 정말 최선을 다하는 그 모습이 멋졌다. 그리고 오늘이 마지막 공연이어서 그랬는지, 마지막에 글렌이 멤버들에게 이야기를 하며 예정에 없는 앵콜곡을 하나 더 하는 듯 했는데, 그때 다들 일어나서 같이 박수치며 즐기는 모습이 정말 장관이었다.(단 갑작스레 터져대는 플래쉬만 뺴고..ㅡㅡ;; 아직 공연문화가 그리 성숙적이지는 않은 모양이다..ㅋ)
오랜만에 정말 음악 하나만으로 가득채워지는 멋진 공연을 본 듯하다. 내가 언제 다시한번 또 그의 공연을 볼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꼭 다시한번 그의 공연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소리가 너무 구렸다..ㅡㅡ;; 악기소리끼리 너무 뭉쳐들리고, 소리는 찢어지는 듯하게 관객석을 향해 들려오고, 개인적으로 밴드의 실력에 비해 너무도 뒤떨어지는 음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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